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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CEO] [중도일보] 시시각각_인생의 반환점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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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관리자 | 작성일 2015-07-13 | 조회수 7239 |
[시시각각]
인생의 반환점
필자는 노력한 만큼 결실을 얻을 수 있는 마라톤을 참 좋아한다. 2001년 풀 코스(42.195km)를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총 51회를 완주했다.
42.195km. 듣기만 해도 까마득한 거리지만 마라톤 코스를 달리고 또 달리다 보면 어느덧 절반을 알리는 반환점이 눈앞에 보인다. 반환점을 앞둔 마라토너의 생각은 보통 둘 중 하나다.
`이제 겨우 반환점이잖아. 어휴, 이제 나머지 반을 어떻게 또 달리지?`
` 이제 반환점이구나.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구나.`
어느 마라토너가 더 좋은 레이스를 펼치게 될지는 설명 안 해도 알 것이다. 여기서 `좋은 레이스`는 꼭 좋은 기록을 뜻하지 않는다. A라는 마라토너는 4시간 만에 완주하고, B라는 마라토너는 4시간 반 만에 완주했다고 가정해보자. 기록이 좋은 A가 좋은 레이스를 펼친 것일까? 그럴수도 있고, 아닐 수도 있다. 기록이 곧 성적이 되는 국가대표 선수라면 `기록`일 수도 있지만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은 기록이 전부가 아니다. 즐거움이 중요하다. 기록은 30분 느려도 A보다 즐겁게 달렸다면 좋은 레이스를 한 것이다. 필자 역시 마라톤을 뛸 때 반환점에서는 `열심히 뛰어왔네. 여기서 다시 정비해 또 새로 시작해야지` 하고 심기일전한다. 반환점을 돌 때 이미 진이 빠지기 시작해 `어휴, 나머지 반을 어떻게 달리나?` 하는 사람은 후반전의 21km가 고통의 연속이다. 페이스를 잘 조절해 반환점에 도달했을 때 `이제부터 다시 시작이구나` 하고 생각하는 사람은 새로운 마음으로 나머지 반을 달린다. 그래서 마라톤에서 좋은 레이스를 벌였는가를 판가름하는 진짜 중요한 기록은 반환점 이전까지가 아니라 반환점 이후부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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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은들 후반부에 헉헉거리면서 탈진하거나 주저앉으면 결국 전체 마라톤을 형편없는 기록으로 망치거나 아예 골인을 못할 수도 있다. 인생의 반환점을 돌 때, 과거의 향수에 젖어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일, 새로운 미래, 새로운 즐거움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레이스가 훨씬 즐겁지 않겠는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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